2024.9.22.(주일)
내일 추자도를 가기위해 짐을 싸서 숙소를 나왔다. 성내교회로 예배드리러 가는도중에 풍랑으로 내일 추자도 가는 배가 결항된다는 전화를 받고 정원펜션에 이틀을 더 묵게되었다. 이기풍목사님이 제주도에 처음 세운 교회인 성내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배민자권사님을 만나 같이 점심 식사하였다.
2024.9.23.(월)
올레길20, 19코스 일부분
결국 여름은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었나보다. 추자도행 배가 못 갈 정도의 바람도 불어 처음으로 시원한 날씨에 걸었다. 비 때문에 20코스 남긴 부분과 19코스 일부 코스를 걸었다. 광해군 기착비부터 월정리 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을 거쳐서 동북리마을 운동장에서 중간스탬프를 찍고 끝냈다. 점심은 준비해간 샌드위치로 해결하고 오는 길에 해비치불턱에서 맛있는 팥빙수를 먹었다.
2024.9.24.(화)
올레길 9코스(대평~화순금모래 해변)
오늘이 숙소를 옮기는 날이다. 날씨는 가을 날씨다. 잠을 잘 못잤는지 목이 아프다. 진통제를 먹고 출발하였다. 전번에 조금 못걸은 구간이 있어서 난드르 쉼터에서 출발하였다. 9코스 출발 지점인 대평포구에서 시작해서 박수기정을 지나고 멋진 뷰를 볼 수 있는 군산오름에서 머물다 화순금모래해변에서 끝냈다.
두 번째 숙소는 한림에 있다. 창문 너어 갈대밭 풍경은 좋았지만 공동주방을 사용하는 것이 좀 불편하다.
2024.9.25.(수)
올레길10코스(화순금모래해변~모슬포하도체육공원)
또다시 여름이다. 무더워와 싸우며 걸었다. 화순금모래해변에 주차하고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사이를 지나서 가는 길의 경치는 정말 멋지다. 카페에서 더위를 피하고 송악산을 둘러가는 길도 정말 멋지다. 그런데 곳곳에 있는 일본이 파놓은 동굴진지, 비행기격납고, 4.3의 흔적을 보자니 씁쓸하다.
2024.9.26.(목)
피로가 누적되어 올레길을 하루 쉬고 관광을 했다. 용머리해안을 갔다가 성 이시돌 신부님을 기리는 새미은총의동산을 갔다. 어려웠던 전쟁 직후에 제주도에서 헌신하신 신부님이 존경스럽다. 오는 길에 아름다운교회 교회로 소문난 청수교회를 보았다.
2024.9.27.(금)
올레길11코스(모슬포-무릉외갓집)
아직 낮에는 덥기 때문에 새벽에 시작했다. 모슬포항에서 시작해서 편의점에서 아침거리를 사고
모슬봉을 올랐다. 무덤이 얼마나 많은지 산 전체가 묘지로 사용된 것 같다. 무덤 앞에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정난주 마리아묘소로 갔다. 남편인 황사영의 순교, 아들과 생이별, 노비로의 삶을 살아낸 신앙에 숙연함이 느껴진다.
길게 이어지는 신평과 무릉 사이 곶자왈 길은 걷기 좋은 길이다. 비슷한 길이 제주도 곳곳에 있다.
2024.9.28.(토)
올레길12코스(무릉외갓집-용수포구)
고관절이 불편해서 진통제를 먹고 새벽에 출발하였다. 오늘은 늦더위에 뙤약볕이었는데 지루한 벌판길이 반복되었다. 무릉외갓집에서 도장을 찍고 벌판을 걷다가 녹남봉을 오른 뒤 또 벌판을 걷고 해변을 잠시 걷다가 또 벌판길을 걸었다.
수월봉,고산리 선사유적지, 당산봉을 지나 용수포구에 도착해서 편의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김대건 신부님이 표류한 용수성지를 보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다.